자치단체 길거리응원 “해법 찾았다”
자치단체 길거리응원 “해법 찾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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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중계저작권료 문제에 막혀 독일월드컵 길거리응원 이벤트 추진에 발목이 잡혀있던 충북도내 자치단체들이 ‘해법’을 찾았다.

8일 충주시와 단양·음성·증평군 등에 따르면 이벤트 주최자를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로 변경하는 등 행사의 형식을 일부 수정해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의 사회단체나 체육단체를 통해 행사를 추진했던 지자체들은 FIFA와 방송3사가 대행업체를 내세워 1회당 경기 중계권료로 15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요구하는 바람에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FIFA의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형식을 취할 경우 중계저작권료 지불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당초 계획대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행사의 프로그램을 당사(현대자동차) 주최로 구성하고 표현할 것 △경기 전과 하프타임, 경기 후 당사 광고를 방영할 것 △행사장 주변에 당사를 홍보하는 배너플래그와 현수막을 설치할 것 등 세가지 조건만을 제시한 상태다.

충주시는 이에따라 예정대로 13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민응원전 행사를 열고, 반응이 좋을 경우 나머지 스위스·프랑스전에도 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에 행사주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단양군과 음성군은 현대차가 이를 승인할 경우 단양수변공원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길거리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증평군도 당초 기획했던 대로 증평재래시장에서 주민화합 차원의 길거리응원전을 개최키로 했다.

주최자를 변경할 경우 중계저작권료 문제가 해결되는 묘안이 발견됨에 따라 현대자동차 문을 두드리는 지자체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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