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실천 의기투합 '희망' 전한다
이웃사랑 실천 의기투합 '희망' 전한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8.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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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공간 이병래 대표·박다니엘 목사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는 기업 ㈜자연공간 이병래 대표와 박다니엘 목사가 이웃사랑 실천에 의기투합하며 쉼터 운영에 나섰다.

'자연공간 작은 쉼터'로 문을 연 곳은 청주 봉명동 우리은행 건물 4층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개방한 이곳은 연중 무휴로 운영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쉼터는 ㈜자연공간 이병래 대표가 마련했다.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해 환경친화적 건축물을 생산하고 있는 이 대표는 사업에서 얻은 이익을 쉼터를 통해 환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재활용이 축을 이루는 사업으로 아나바다 운동 같은 뜻있는 일을 쉼터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고 싶다"는 이 대표는 "쉼터는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서로 위로하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든든한 후원 속에 쉼터 운영은 박다니엘 목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맡았다. 온양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청주 쉼터에 둥지를 튼 박 목사는 20년째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성직자다. 그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복지사각지대에서 활동해 왔다. 청주로 거처를 옮긴 박 목사의 관심은 변함없이 소외계층에 닿아 있다.

"오래전부터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무료급식으로 봉사해 왔습니다. 복지복지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열악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그들을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박 목사는 요즘 나무조각에 푹 빠져 있다. 버려진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고, 나무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작업이다. "나무도 생명입니다. 버릴 것이 없다고 봅니다. 산에 갈 때마다 버려지거나 썩은 나무를 가지고 와 조각합니다. 자연이 가진 형태를 그대로 살려 작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쉼터를 개방하며 '이웃사랑 나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이웃돕기에 사용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작은쉼터를 전시장으로 꾸몄다. 전시회에는 프레스플라워 작가도 참여해 자연에서의 편안함을 쉼터로 옮겨 놓을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는 이병래 대표와 박다니엘 목사.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들의 만남으로 시작된 이웃사랑 실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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