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충주시립도서관 자유열람실 폐지 안된다
< 사설 >충주시립도서관 자유열람실 폐지 안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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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시립도서관이 예성공원 안 옛 도서관 건물 바로 옆에 새 건물로 지어졌다.

오는 20일 준공과 동시에 문을 연다.

도서관의 수와 규모 등을 따져볼 때 충주에는 도서관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시민들은 새로 지은 시립도서관의 시설물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이라야 호암동 분관까지 합해도 2곳에 지나지 않아 그동안 도서관을 이용해온 시민들에게 불편이 많았다.

그래서 시립도서관이나 마을도서관 등 도서관의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신축한 시립도서관 건물에 자유열람실이 없어진다는 소식이 요 며칠새 알려지면서 자유열람실을 이용하는 이 지역 수험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자유열람실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8일 충주시와 충주시립도서관 쪽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 주었다.

시와 도서관 담당자에 따르면, 신축한 시립도서관 건물 안에 자유열람실을 두지 않기로 한 것은 신축 도서관 설계 당시부터 입안된 것이라 한다.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최첨단의 지식과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 문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기능이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어 자유열람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도서관 쪽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80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대규모 공공 도서관을 짓는데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데 대해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시민들의 소통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생각할 때도 자유열람실을 폐지한다는 충주시의 결정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서관 쪽에서는 디지털자료실 등 도서관의 다른 공간을 자유열람실로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유열람실의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다는 도서관쪽의 설명도 도서관 쪽의 일방적인 판단일 뿐 설득력이 없다.

자유열람실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도서관의 자료들을 열람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도서관 쪽은 고려했어야 한다.

도서관 자료들을 옮기고 있는 지금이라도 신축 건물에 자유열람실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문학관으로 문을 열 계획인 옛 도서관 건물에 자유열람실을 두는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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