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주경야독… 교통공학박사 됐다
4년간 주경야독… 교통공학박사 됐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1.08.17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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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건설청 송기섭 차장
진천군 이월면 출신인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 차장(56·사진)이 4년여간의 주경야독(晝耕夜讀) 끝에 교통공학 박사가 됐다.

송 차장은 '2차로 회전 교차로 대안으로서의 Turbo-roundabout(터보형 회전교차로) 평가 및 적용방안'이란 학위논문으로 19일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2007년부터 박사코스를 시작해 4년 만이다.

송기섭 차장은 "공직생활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저녁에 학교를 다닌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느꼈다"면서 "2년간 논문을 준비하면서 국내에서는 이 같은 연구 사례가 없어 많이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어 송 차장은 "터보형 회전 교차로는 좌회전 비율이 30% 이하일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기존 회전교차로와 비교할 때 15% 정도 교통량을 더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차장의 연구논문 주제인 'Turbo-roundabout'(터보형 회전교차로)는 2차로 회전교차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회전교차로로, 1998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제안된 이래 유럽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도로시설이다.

그는 연구논문을 통해 터보형 회전교차로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교통량 조건 및 회전교통량 비율, 접근 차로수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비교분석과 평가를 통해 2차로 회전교차로의 대안으로서 국내 도입시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송 차장의 연구논문을 교통정책에 활용하면 2차 회전교차로에 비해 지체시간을 줄이고 통행속도를 높임은 물론,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소통 완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효율적 교통량 처리와 교통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차장은 영국 노팅엄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건설교통부 도로정책과장,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 요직을 두루거치고 현재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 부인 조명환씨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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