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은 전 당의장을 포함한 ‘8인 인선위원회’가 맡기로 했다.
특히 새 지도부격인 비대위는 당 중앙위원회의 권한까지 위임받기로 해 실질적인 당의 모든 권력을 가지고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은 김근태 의원이 비대위를 맡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8인 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열린우리당은 7일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8인 인선위원회’가 비대위 구성토록 하는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회의결과에 대해 “향후 당의 위기를 수습할 지도부인 비대위가 중앙위원회 권한까지 위임받아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했다.
우 대변인은 “인선위원장은 최연장자인 이용희 의원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 구성을 완료할 것이다”고 밝힌 뒤 ‘김근태 의원의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한 물음에 “임시 의장을 선정한 후에 나머지 위원들을 선임하기 보다는 일괄적으로 구성을 마친 뒤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답했다.
이로써 비대위는 인사권·재정권·당헌개정권까지 갖고 당을 운영하게 됐다.
또 ‘8인 위원회’는 인선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는 만큼 회의 장소와 시기를 비공개하기로 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논란이 일 여지를 차단했다.
후임지도부의 임기의 경우 우 대변인은 “내년 2월이 정기 전당대회다.
그 이후로의 임기 연장은 불가하다”면서 “오늘 연석회의에서 결정할 수 성질의 것이 아니다.
비대위에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8인 위원회’의 비대위 인선작업 결과에 따라 당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인 위원회는 신기남·이부영·임채정·문희상·유재건 전 당의장과 이용희 의원, 김덕규 부의장, 김한길 원내대표로 구성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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