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성미산에 자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성미산에 자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8.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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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지 이전 … 연말 건립키로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의 기억과 가르침,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담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 연말 건립된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14일 성산동 주택에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희망의 문 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위안부 생존자인 길원옥, 김복동, 이순덕, 이용수 할머니와 유일한 재일 한국인 생존자 송신도 할머니 등이 참석해 박물관 건립 계획을 알리고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미향 대표는 "오늘은 20년 전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했던 날"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2004년부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도 완료되지 못했다. 2006년 서울시로부터 부지사용 허락을 받아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광복회 등이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반발해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03년 주춧돌 기금을 내기 시작한 할머니 중 11명이 사망하자 정대협은 서대문 독립공원 부지를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며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주택을 박물관 부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지금까지 17억원에 달하는 기금이 모였으나 약 1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단 한 분의 할머니라도 더 살아 계실 때에 박물관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 박물관 부지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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