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 직전 우리당, 김근태 비대위 체제로 전환
난파 직전 우리당, 김근태 비대위 체제로 전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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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열린우리당의 후임 지도부 체제가 김근태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는 양상이다. 

김한길 원내대표와 유재건 전 의장 등 당내 중진 의원 20명은 5일 밤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난상토론 끝에 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는데 공감했다.

  또 전직당의장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 8인 인선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여기에 신기남, 이부영, 임채정, 문희상, 유재건 의원 등 전직 당의장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용희 의원, 김한길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7일로 예정된 당 의원총회-중앙위원회에 비대위 인선위 구성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긴급회동은 백가쟁명식으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여기서 김근태계의 장영달 의원은 "김 최고위원은 당이 원하면 독배를 마신다는 각오를 밝혔던 만큼 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을 수습하는게 자연스런 순리"라고 말했다.   배기선 의원도 "김근태 체제로 가는 것이 순리이고 바람직하다면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거들었다.

  반면 당내 중도보수파 의원모임인 '안개모'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유재건 의원은 "대다수 의원이 계파에 속하지 않는 중립적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석현 의원은 "비대위 구성은 미봉책에 불과한 만큼 집을 부수고 다시 짓는 근본적 재창당이 필요하다"며 '재창당 준비위'를 제안했다.   이처럼 김 최고위원이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당의장 승계 제안을 받았던 만큼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과 책임을 함께 져야할 김 최고위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 

하지만 중진들은 격론 끝에 비대위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하고 결국 '김 최고위원 만한 대안이 없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아 회의 도중 현재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근태, 김두관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동반 사퇴'의 다짐까지 받았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김한길 원내대표와 배기선, 이강래, 유인태 의원등에서 전화를 걸어 김 최고위원이 비대위장직을 맡도록 적극 나서 줄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내 재야파 인사들의 모임인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김근태 체제로 비대위를 운영하자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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