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할머니 넘어뜨리고 밟아"
"경찰이 할머니 넘어뜨리고 밟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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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한미 합동 지질조사 중 70대 할머니 등 '부상 입원
평택 미군기지확장터 대추리 지역에서 지난 5일 국방부와 미군측이 합동 지질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농작물을 훼손하는데 항의하던 70대 할머니를 비롯, 농민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 팽성대책위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와 미군측은 이날 오전 10시 용역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지질조사 장비를 들여와 황새울 등 3곳에서 토질 샘플을 채취하는 지질조사 활동을 벌였다.

한·미 합동 지질조사팀은 이날 장비시추 작업현장에 경찰 3개중대를 배치, 작업기계를 에워싼 채 작업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접근을 막았고 이에 항의하는 농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질조사팀은 김모 할머니(68)가 가꾼 콩밭에 들어가 장비를 들이댔고 주변을 에워싼 전경들이 콩밭을 밟아 다 자란 콩이 망가지자 김 할머니가 이에 항의하던 중 경찰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김 할머니가 콩밭을 밟고 있는 전경들에게 항의하자 신원을 알 수 없는 평택경찰서 소속 한 사복경찰이 할머니의 손목을 잡고 밀쳐내는 바람에 할머니가 콘크리트 둔턱에 허리와 머리를 부딪히고 실신, 시내 굿모닝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이모 할머니도 주민들이 작업차량의 통과를 막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과정에서 넘어진 할머니의 가슴을 전경들이 2∼3명이 밟고 넘어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택경찰서 김인옥 서장은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처음 듣는 얘기며 경찰이 그렇게 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상황을 파악해본 뒤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재발방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여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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