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FTA 반대 천막농성 돌입
한 ·미 FTA 반대 천막농성 돌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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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협상저지집회.총력결의대회 진행
한·미 FTA 저지 투쟁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다는 한·미FTA가 미국의 불평등하고 강압적인 초안이 공개됨에 따라 FTA저지 범대위의 비판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는 7월 한국에서 진행될 2차 협상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일 범대위는 종묘 집회를 끝내고 광화문 열린 공원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FTA 1차 협상을 저지하는 집회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노총 주최로 2시부터 총력결의대회가 진행됐고, 바로 이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주관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5시까지 종로1까지 행진하면서 한·미 FTA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각 산별 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언론노조에서는 김종규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준용 부위원장, 조준상 민주언론실천위 부위원장(한겨레 지부 위원장) 등 한겨레 지부를 비롯해 다수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한·미 FTA로 자동차 섬유에는 이익이 있다고 선전했지만 미국 요구를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은 금융, 통신업까지 모두 요구하고 있어 한·미FTA가 지나가면 공공부문은 물론 제조업까지 남아있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노무현 정권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했고, 이제 노 정권은 최대 실정으로 평가될 한미 FTA를 추진해 나라 주권까지 미국에게 넘겨주려 한다”고 비판했다.

가장 쉽게 FTA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의장은 “의료, 물, 문화, 자원, 자연 등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것으로 WTO의 작은 놈이 FTA”이며 “한마디로 한국과 미국간의 노예 계약”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오는 7월1일부터 10일까지 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원정시위가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대로 강행됐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한·미FTA 1차 협상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현지 반전·반세계화 단체와 연대해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국노총, 민주노총, 영화인대책위원회 등 범국본 관계자와 현지 반전·반세계화 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한·미FTA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1시간여 동안 백악관 주변을 돌면서 가두 시위를 벌였지만 우려했던 미국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범국본은 이날 시위를 시작으로 한·미FTA 협상이 끝나는 오는 9일까지 미국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원정 시위를 계속 벌일 계획이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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