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만나 웃음꽃 활짝
미소금융 만나 웃음꽃 활짝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08.01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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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 전국 최우수 천안 박옥남씨
남편과 사별후 무일푼서 대출 받아 재기

국밥집 노점상 운영… 성공업소 자리매김

10년 넘게 병상에 있던 남편과의 사별. 간병으로 무일푼이 된 상태에서 사글셋방에서 살며 실의에 빠졌던 한 여성이 미소금융을 통해 새 생활을 찾게 된 사연이 미소금융 중앙재단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충남 천안시 남산중앙시장에서 국밥집 노점상을 하는 박옥남씨(52·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사진). 지난해 봄 남편과 사별한 그에게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병원비로 전 재산이 없어지고 고3이던 아들은 진학을 포기했다. 살기 위해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지만 지치고 연약해진 몸은 식당 노동 강도를 지탱하기 힘들었다. 음식 솜씨가 있어 노점상이라도 차려볼까 했지만 그마저 500만원이란 거금이 필요했다. 남편 병원비 때문에 아는 이들에게 모두 손을 벌려 어디 하나 도움 받을 곳도 없었다. 금융권 문턱도 재산 한 푼 없는 그에겐 너무 높았다.

이때 우연히 알게 된 게 미소금융. 서민에게 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9월 무작정 미소금융 천안지점을 찾아갔다. 그러나 보증채무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던 한 달 후 어느 날. 미소금융에서 다시 상담원이 찾아왔다. 보증채무에서 자유로운 아들(당시 19세)을 내세우고 성공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하게 된다면 지원(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해 줬다. 500만원 대출을 받게 된 박씨는 이때부터 미소금융의 컨설팅을 받아 전통시장에서 튀김 등 분식류를 파는 노점상을 열었다. 메뉴도 조언에 따라 옛 전통시장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값싸고 맛있는 것들로 개발해 손님들을 끌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밥까지 팔며 어느덧 시장 노점상가에서 제법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성공 업소'로 자리잡게 됐다.

박씨는 지금 미소금융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출금을 매달 8만9000원씩 5년 기한으로 나눠 갚아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꿈은 돈을 벌어 사글셋방을 면하고 아들이 못다한 학업을 하도록 하는 것. 그는 수기에서 "남들이 가장 추웠던 지난 겨울이 제겐 가장 따뜻했던 때였다"며 "좌절에 빠졌던 제게 마지막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준 미소금융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오는 5일 서울 종로 청진동에 있는 미소금융 중앙재단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과 함께 100만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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