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 당당! 충북여성정치인 20명 의회 입성
여풍 당당! 충북여성정치인 20명 의회 입성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7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원 청주 5선거구에서 60.3%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정윤숙(49·우정크리닉 대표) 의원은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15년간 허물지 못했던 금녀의 벽을 깨고 당당하게 지역구에 출마 도의회 입성을 일궈낸 첫 여성정치인이다.

“여성이 여성후보를 찍지 않는다고 했지만 60%가 넘는 득표율이 말하듯 여성이 여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본틀을 깼다”고 말하는 정의원은 여성후보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여성유권자들의 선택이 놀라웠다고 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최광옥 의원 (48·전국주부교실충북도지부장)은 4선 의원이 됐다.

물론 충북 최초 여성의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최의원은 지난 3선까지는 기초의원으로 활동했지만, 이번 5·31선거를 통해 도의회로 입성한다.

최 의원은 “제도권 밖의 여성들의 봉사가 가끔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힘겨웠다”며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여성상위가 아닌 양성평등사회”라고 말하며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충주시 바선거구 기초의원 선출로 당선된 김경숙 의원(59·충주여성단체협의회장)은 지역구 시의원 중 유일한 여성으로 당선의 기쁨을 누리며 정치진출의 첫발을 내딛었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이경미 사무국장은 “충북에서 20명의 여성정치인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 양적 발전을 일궈낸 것은 사실이지만 선출직으로 당선된 의원의 수(2명)는 동일하다”며 “비례대표로 인해 여성정치인의 의회진출이 활발해진 것과 함께 후배여성 정치인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원의 경우 4년간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자리매김을 한 후 차후선거에서는 선출직으로 출마할 정도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계는 지난 1995년 초대 통합지방선거 때부터 꾸준하게 지방정치의 문턱을 넘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물론 기득권을 가진 남성들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에 부족함도 실감했다.

그럼에도 충북여성정치인 20명의 4년 뒤 의정활동 성적표에 따라 정치의 벽도 차츰 허물어질 것을 기대해 본다.

한편 충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영주)는 오는 9일 오후 2시 청주한마음예식장에서 5·31지방선거여성당선자를 격려하는 ‘여성당선자 축하연’을 마련한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