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 춤사위로 풀어낸 鄕
서정적 춤사위로 풀어낸 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7.31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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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주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김평호 안무자 취임후 첫 무대

한국 무용의 정·중·동을 몸짓으로 표현하고 신명과 환희의 아름다움을 향기로 담아낼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춤·향(鄕) - 신명과 환희'를 오는 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목요정기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김평호 상임안무자가 시민에게 선보이는 첫 공연이다.

첫 만남을 위해 김 감독은 다양한 한국무용 속에 북과 사물놀이, 태평소 등 우리 전통악기의 선율로 감동의 무대를 준비 중이다.

연습장에는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춤과 향'을 위한 춤꾼들의 열기가 가득하다.

한국 무용이란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꾸며지는 무대는 춤사위 속으로 북소리가 흐르고, 가락을 따라 신명이 넘친다.

김 감독은 "이번 무대는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영원한 안식처인 고향의 느낌을 서정적인 춤사위로 풀어 놓을 생각"이라며 "이야기가 있고 타악과 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총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견고한 북소리와 무희들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춤사위를 표현한 '오고무'를 시작으로 5개 주제로 꾸민다.

어린 시절 추억과 동심을 그려내는 '고향의 봄'을 배경음악으로 고향의 서정적 이미지를 극대화한 작품 '鄕(향)',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땅의 혼', 옛 선비들의 풍류를 즐기며 추었던 춤 '장한가' 등이다.

김평호 감독은 '장한가' 무대에 직접 출연해 선비의 춤을 보여준다.

부채를 이용해 느릿하고 한유한 삶을 살아가는 한량 선비들의 풍류를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북의 대합주'로 한국 각 지역의 맥박의 소리로 탄생된 북가락 장단과 우리나라 고유의 크고 작은 북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리의 향연을 펼친다.

각각의 북들이 장단과 가락으로 신명나게 흐르며 보여줄 무대는 춤과 소리로 감동과 환희를 더해주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평호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청주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를 역임하다 지난 7월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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