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 동아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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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순 <수필가>
  • 승인 2011.07.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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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이진순 <수필가>

문화원 동아리방 회원들이 모였다. 괴산 쌍곡 시원한 계곡에서 끼들이 다분한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담소를 나누며 친목을 다진다. 물소리와 새소리 녹음 짙은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사진반 사람들은 사진 찍기 바쁘다. 소리꾼들은 계곡의 물소리와 화합을 이루고자 창을 뽑아내고 문다회 회원들은 들 차 준비를 못해 와 실력발휘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신백수 리크리에이션 강사의 오늘이 있기까지 고생담을 특강으로 들으며 느끼는 바가 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행복 에너지를 만드는 일이다.

다스름 국악 예술단, 아리랑풍물, 직지 엣소리단, 아련 나래 앙상블, 서원어머니 무용단, 청주 앙상블, 둥그나무 밴드, 사랑방 색소폰, 문다회, 첫목회(아로마 테라피) 행복한 사람들(시낭송)등등 넘치는 끼로 만나게 된 동색의 회원들은 활력이 넘쳤다.

직업을 가진 분들도 하나의 취미 생활을 꼭 가져야 정년 후 노후를 아주 멋지게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퇴직을 하고 갈 곳이 있어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에 충실하다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술이나 마시고 담배만 피우다 보면 건강이 나빠져 병원을 드나들게 된다. 다 자기 관리 잘못한 탓인 것을 때늦은 후회를 해 보았자 소용이 없다.

택시 기사였던 분이 있었다. 틈만 나면 국악을 배웠다. 징치고 북치며 소리를 배웠다. 이제는 국악 전문가가 되어 국악원 원장으로 직업을 바꾸었다. 인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끼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 아픈 사연 하나씩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었다.

무던히도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사는 여성이 있다. 가난 때문에 슬펐고 남편의 술주정에 가슴이 시렸다. 아이들이 불쌍해서 엄마의 자리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화가 나서 열심히 살다보니 시간은 잘도 가더란다. 마음이 슬프고 아리고 화가 날 때면 바느질만 했다던 규방공예가도 있고, 남에게 말해보았자 네 망신 내 망신 동네 망신 하는 일이여서 일기장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글재주가 늘어 작가가 되었다는 이도 있었다.

얼마나 사무쳤으면 가장 잘못한 부분은 결혼을 한 것이라고 했다. 남성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라면서 여자로 엄마로 아내로 산다는 것은 버거운 삶이였다고 말했다. 그 말은 끼 많은 남성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고 멋진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부부지간에 서로 상대의 기를 죽이고 상처를 주며 사는 것은 가장 바보스러운 짓이라고도 했다.

참사랑 동아리방사람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한자리에 모여 나누는 대화 속에는 오늘이 있기까지의 역경과 가슴 뿌듯한 성취감을 자랑하며 흐르는 행복을 서로 나누었다.

언제 어디서고 동아리방 회원들이 모이면 즉석에서 아주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자긍심이 생겼다. 아주 먼 훗날 우리들은 이렇게 모이길 잘한 일이라고 서로의 등을 토닥여 주며 문화원에 감사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그동안 갈고 닦은 끼를 나누워 줄 때가 되었음을 안다. 평생교육원을 통하여 동아리방에서는 새 학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모여 토론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알차고 재미있는 새 학기 맞을 채비에 강사들은 늘 바쁘다.

난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세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은 진정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동아리방 회원들은 말하고 있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 준비된 자만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알기에 희망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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