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뽐내기
솜씨 뽐내기
  • 오석초 5학년 최지예
  • 승인 2006.06.06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글 받아쓰기 시험

       오늘은 한글 받아쓰기 시험이 있는 날이다. 난 솔직히 조금 긴장이 되었다. ‘내가 매일 쓰고 있는 한글인데 틀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긴장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4교시가 다가올수록 가슴은 더 조마조마해졌다.

드디어 넷째시간! 내 가슴은 어느 때보다도 더 쿵덕쿵덕거렸다. 이제 드디어 시작. 선생님의 얼굴에는 평소에 보이던 웃음이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께서도 우리들처럼 걱정이 되시는 모양이었다. 하나씩 문장을 불러 주셨다. 나는 숨을 죽인 채 하나씩 받아썼다. 손에서 땀이 날 지경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 점수가 잘 나오면 좋겠지만 다른 친구들도 높은 점수를 받아서 선생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것이 나의 목표이기도 했다. 어느덧 긴장된 4교시가 끝났다. ‘제발 점수가 잘 나왔으면’ 하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선생님의 얼굴에서 미소가 찾아지지 않았다.

나는 무척 실망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말씀을 하셨다. 오늘의 시험은 내일을 대비하여 미리 예비 시험을 본 것이라고 했다. 학교 전체의 시험은 내일이었던 것이다. 야호!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내일의 시험은 선생님이 꼭 미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