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월드컵 응원전 개최 ‘고민되네’
지자체, 월드컵 응원전 개최 ‘고민되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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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응원전을 계획했던 충북지역 군소 지방자치단체들이 FIFA의 중계 저작권료에 발목이 잡혀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FIFA가 1회 당 경기 중계권료로 1500만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5일 독일 월드컵 예선전 3경기를 충주 종합운동장 LED 전광판을 이용해 중계하는 시민응원전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가 같은 날 오후 이를 취소했다.

부서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1회당 1500만원씩 4500만원에 이르는 중계권료를 부담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단양군과 제천시도 월드컵 경기 중계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두 지자체는 개최여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단양군은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 측에 주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군 관계자는 “현대차 측이 주최를 거부할 경우 군이 단독으로 월드컵 응원전을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또 제천시 관계자도 “일부 단체에서 월드컵 응원전 행사계획을 시에 제출하고 지원금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 단체가 4500만원에 달하는 중계권료를 부담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거리 응원전 행사를 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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