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 추며 언어·문화 갈등 해소"
"부채춤 추며 언어·문화 갈등 해소"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7.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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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다문화가정 주부들
道 다문화가정 장기자랑 대회 최우수상

지난 봄부터 맹연습 … 열정적 노력 박수

영동군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이 한국 부채춤으로 충북 시·군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영동군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한 주부들은 베트남 출신인 판티한(24), 탁티빗씨(23)와 캄보디아 출신 스루시나치씨(27), 몽골 출신인 어트징체첵씨(22), 중국 출신인 강춘향씨(32) 등 5명.

이들은 지난 12일 (사)대한어머니회 충북연합회가 주관해 청주시 문화동 통일회관에서 개최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장기자랑'에서 부채춤을 선보여 타 시·군 10개 팀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봄부터 영동군다문화지원센터(이정욱 센터장)에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지역출신 무용가인 조희열씨(53)의 지도를 받아가며 부채춤을 익혀왔다.

이날 대회에서 영동의 외국인 주부들은 열정적인 노력으로 한국 전통무용의 생소함을 극복하고 가장 뛰어나고 화려한 춤을 펼쳤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함께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부 강춘향씨는 "부채춤을 배우며 언어와 문화 차이 등으로 겪던 고민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이번 최우수상 수상이 외국인 주부들이 지역과 화합하며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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