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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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우 석 <청주보훈지청장>
  • 승인 2006.06.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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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의 참 의미를 되새기자
신록이 짙푸르른 6월, 오늘은 올해로 51돌을 맞는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군경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하는 기념일이다.

국민 모두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조국과 민족의 안위를 위하여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영전에 머리숙여 넋을 위로하는 날인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현충일의 참의미를 알지 못한 채, 단지 하루쯤 쉬는 날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현충일의 참의미를 생각해본다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6월 6일을 지금처럼 가볍게 여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은 수없이 내분과 외침을 겪어 왔으며, 그때마다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이 흔들리는 일이 많았고, 그 와중에 국민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수많은 국난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꿋꿋이 견뎌내고, 반만년의 역사를 지나 지금의 이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조국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신 애국선열들과 호국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이 없었던들 지금의 우리가 오늘날과 같은 자유와 풍요, 번영을 누릴 수 있었겠는가.그러므로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으로 이루어 졌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자유민주주의의 체제 속에서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지난날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았던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 위에 이룩된 것임을 우리 모두는 한시라도 잊어선 안 될 것이며, 그분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훈가족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그 유족을 예우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 된 당연한 도리요, 보훈의 참의미를 실천하고 실현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더불어 참다운 보훈의 실현이야 말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영예롭고 영광스러운 길이라는 기풍을 심어줄 수 있으며, 수많은 국민들의 이러한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이 진정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이며, 이에 현충일의 참다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제 며칠 후면 2006독일월드컵이 개최된다.

아직도 2002년의 함성과 설렘을 잊지 못하고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음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날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없었던들 오늘날 태극전사들이 초록빛 그라운드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뛸 수 있었을 것인가.그리고 국민 모두의 가슴을 붉게 물들였던 2002년 월드컵의 기쁨과 환희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인가.모쪼록 오늘은 국민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현충일의 참의미를 생각해보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지며, 우리 곁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표하는 뜻 깊은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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