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성공… 세계 의학계 주목
위절제술 성공… 세계 의학계 주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1.07.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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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병원 김용진 교수
진천출신 순천향대학병원 외과 김용진 교수(사진)가 국내를 비롯해 세계 의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말까지 158명의 위(고도비만) 절제 수술을 한 김 교수는 비만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던 뉴질랜드 국적의 제스민 샤샤(119번째)와 린다 심씨(120번째)의 위(80%) 절제 수술을 성공시켜 새 삶을 살게 했다.

뉴질랜드 왕가누이에 거주하는 제스민 샤샤(26·여)와 웰링턴에 거주하는 린다 심(44·여)은 지난 2월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김 교수로부터 위 절제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린다 심은 165kg, 제스민 샤샤는 220kg으로 거동조차 힘든 상태였다.

그러나 수술 후 4개월 만에 린다 심은 40kg, 제스민 샤샤는 65kg을 감량했다.

이 같은 사실은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서 이들이 한국에서 삶이 바뀌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해 알려졌으며, 이로인해 고도비만(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장애 등) 환자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수술 전 린다 심의 건강은 심각했다. 당뇨·고혈압, 갑상샘저하증 등으로 한 번에 수십 가지의 약을 복용했다.

외출하는 자체가 불가능했으며, 대부분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생활했다.

하지만 수술비가 뉴질랜드에서는 4만달러(3500여만원)나 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재스민 샤샤는 비만으로 당뇨와 고혈압·고지혈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데다 잠잘 때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뉴질랜드 의료진은 '실명과 사지마비가 올 수 있고 5년을 더 살기 힘들다'고 판단할 정도로 위험했다.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메디컬 코리아'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면서 급증하는 비만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무료로 진행한 프로젝트(Weght Care Korea)의 첫 수혜자로 이들이 선발됐다.

선발 동기는 이들의 뉴질랜드 주치의가 김용진 외과 교수의 논문을 보고 순천향대병원 환경을 면밀히 조사한 후 추천해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 김용진 교수(소화기 내과)의 집도로 위 80%를 절제함으로써 먹는 양을 줄이는 수술을 받았다.

이와함께 이들은 식이요법과 걷기운동 등을 병행하면서 기적을 이뤄냈다.

순천향대학병원 김용진 교수는 "생존을 위한 수술이었다"면서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생겨 1년 안에 100여kg을 감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도비만 환자는 질병이어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보조 식품 및 검증되지 않는 약으로 단기간 살을 빼고는 결국 요요로 고생하며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진 교수는 진천군 진천읍에서 태어나 지난 1995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2005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2008년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아산병원(외과 전공의), 울산대학교(외과 위암분과 전임의) 등을 거친 김 교수는 현재 순천향대학병원 위암&고도비만 수술센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고도비만 대사수술 연구회, 대한위암학회 등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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