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윤진식 의원 또 인식차
이시종 지사·윤진식 의원 또 인식차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7.10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주시민의 날 행사서 " 지역발전 상전벽해" vs "아직 미흡
충주대 통합추진 논란의 핵심 인물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윤진식 국회의원이 8일 열린 충주시 승격 55주년 기념 충주시민의 날 행사장에서 또다시 지역 현실에 대한 극명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충주시는 이날 충주시 칠금동 세계무술공원에서 충주시 승격 55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는 종전 행사장에서 벌어졌던 해프닝을 의식한 듯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참석 내빈 소개를 생략한다고 밝혔고 또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기념사, 격려사 등도 간략하게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시작부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충주시가 시로 승격된 지 55년을 맞아 그동안 교통과 산업,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이 정체돼 내륙의 오지로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고속도로와 철도,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등 사회 각 분야별로 눈부신 발전상을 보여주는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지사가 충주시장과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 등 20여년을 충주를 텃밭으로 활동하며 지역발전을 선도해왔고 특히 침체된 충주발전을 위해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과 미래 발전 구상을 착실히 추진해온 것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시 승격 55년을 맞은 충주시가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해 온 것이 사실이고 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맞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55년 전 당시를 놓고 충주와 청주의 시세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55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을 놓고 볼 때 충주와 청주는 인구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게 분명한데 그렇다면 그동안 충주의 정치 지도자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제라도 충주지역 정치지도자들은 시 승격 55주년을 계기로 충주발전의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자신이 지역발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큰 목소리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 승격 55주년을 바라보는 이 지사와 윤 의원의 관점이 시민들에게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덕담을 건네는 수준을 넘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재차 드러낸 결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