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감각이상·뇌졸중 등 증상 발생
사지 감각이상·뇌졸중 등 증상 발생
  • 황경국 <충북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승인 2011.07.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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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황경국 <충북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동맥경화 (중)

◇ 교정이 불가능한 위험인자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는 조건들을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라고 부른다.

동맥경화는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며, 가족성 경향이 강해 가족 가운데 이 병이 있으면 더 잘 생기고, 성별로 볼 때 남자에게 더 많다. 가족력, 나이 및 남자인 것은 본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교정이 불가능한 위험인자라 할 수 있다.

◇ 그 밖의 원인

△당뇨=당뇨가 문제가 되는 이유도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혈관 벽에 당이 달라붙어서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며, 여러 대사에 작용하는 효소에도 당이 달라붙어서 혈관 손상을 촉진시킨다. 당뇨는 곧 혈관질환과 동일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동맥경화와도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혈당치가 높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있고, 비만, 고혈압 등이 흔히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만=비만이 있는 경우 초과한 체중만큼 심장이 일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또 비만은 다른 위험인자인 고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당뇨병과 연관성이 높다.

△운동 부족=규칙적인 운동은 혈관 내벽의 상태를 호전시키며 동맥경화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적절한 운동은 혈압을 조절해 주며, 체중을 줄이고 당뇨병을 좋게 만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

△스트레스=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량을 증가시킨다.

◇ 동맥경화의 증상

한마디로 요약하면 좁아진 혈관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 장기의 기능 손상에 의한 증상이다.

뇌에 피가 충분히 가지 않을 경우 사지 감각이상, 마비 등의 뇌졸중이, 심장에 피가 충분히 가지 않을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돌연사 등이, 콩팥으로 피가 충분히 가지 않을 경우 부종, 신부전 등이, 사지 혈관에 피가 충분히 가지 않을 경우 움직일 때 사지의 통증, 혹은 사지가 썩어 들어가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현실적인 치료법으로서는 좁아져 있는 혈관을 풍선이나 그물망으로 넓혀 주거나 수술을 통해 다른 정상 혈관 혹은 인조혈관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 있으며, 내과적으로는 동맥경화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동맥경화의 원인인자를 교정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좁아져 있는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류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약, 불안정한 병변이 갑자기 터져서 혈관 내에 피떡을 형성시키지 않도록 안정화시켜 주는 약을 같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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