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문화재 전문 학예사 태부족
충북 문화재 전문 학예사 태부족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6.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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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군 중 8곳만 배치… 강원은 34명 '대조'
충북지역의 문화재 전문·연구직의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충북 도내 12개 시·군 중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학예사가 배치된 지자체는 청주시를 포함해 8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자체는 문화행정에 전문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문화재 전문직 학예사가 없는 지자체는 청원군과 영동군, 옥천군, 증평군 등 4곳이며, 학예사가 배치된 지자체도 1명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청원군의 경우 청주시를 둘러싸고 있어 역사적으로 볼 때 문화재 잠재 면적이 타 지자체보다 광범위 한데도 전문 학예사가 없다.

지역사를 연구하는 연구원 M씨는 "청원군의 경우 서원경이나 청주목 등에 포함되었던 기록을 보더라도 충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임에도 문화재를 담당하는 전문학예사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문화재사업 및 인허가 과정에서 전문가의 역할이 지역 문화재를 지키는 일이 될 수 있으며, 정부로부터의 예산확보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도세가 비슷한 강원도의 경우 각 시·군에 근무하고 있는 문화재전문직이 총 34명으로 박물관 요원을 제외하면 모든 시·군에 1~2명 이상이 배치돼 지자체의 문화관광 전략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문화재담당 관계자는 "학예사를 채용할 경우 행정직 주사 자리와 맞바꾸도록 되어 있다"면서 "지자체가 문화재 전문직을 꼭 채용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도 없고, 단체장의 재량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다 보니 채용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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