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수선거, 피 말리는 ‘접전’
연기군수선거, 피 말리는 ‘접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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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31지방선거에서 그 어느 선거구보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친 연기군수 선거에서 이기봉(69·국민중심당·사진) 후보가 10표 차이로 최준섭(50·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연기군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이기봉 후보가 최종 1만 5794표(40.5%)를 얻어 1만 5784표(40.4%)를 얻은 최준섭 후보를 이기고 연기군수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1일 새벽 4시에 마감된 개표에서 두 후보간의 표차가 17표에 불과해 재검표를 실시하는 등 최종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어느 후보측도 결코 당선을 자신할 수 없도록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해 개표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31일 오후 6시 개표로 시작된 두 후보간의 각축전은 먼저 서면투표구에서 200표차이로 최 후보가 앞서 갔다.

그러나 두번째 전의투표구 개표가 발표되자 입장이 바뀌어 이 후보가 340표를 앞지르고, 세번째 소정면투표구 개표에서는 40표 가량을 최 후보가 만회, 밤 10시경 남면, 금남면 투표구 개표가 발표됐을 때는 오히려 최 후보가 400여표를 앞서자 최 후보측 관계자들은 당선을 결정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밤 11시 30분쯤 가장 많은 투표인원이 있는 조치원선거구의 10개 투표구가 개표되면서 두 후보자간의 경합은 절정에 달아 한개의 투표구가 개표될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등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동면과 전동면 투표구 개표를 마지막으로 1일 새벽 6시경쯤 이기봉 후보가 10표차이로 이겼다는 선관위의 최종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이 후보측 관계자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이기봉 후보의 선거사무원 김모씨는 “여론조사를 통해 접전이 예상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검표가 끝나고 발표하는 순간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동안 열심히 선거운동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한편, 최준섭 후보 측은 검표 결과에 불복, ‘투표함 보전 신청’ 등 절차를 밟아 재검표를 정식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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