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비·토익비용 … 아낌없이 주련다
해외연수비·토익비용 … 아낌없이 주련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06.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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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경상대학 교수진
12년전부터 월급 추렴 장학 기금

올 제자 13명에 1800만원 전달

한남대학교 경상대학 교수들의 아낌없이 주는 제자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남대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 교수 15명은 12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월급 일부를 틈틈이 모아 장학기금을 마련, 2005년부터 매년 방학 때마다 제자들을 10여명씩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학과 학생 13명은 교수들이 제공하는 비행기 티켓을 들고 해외로 나간다.

이 학과 교수들은 22일 오전 경상대학 한 강의실에서 제자들에게 해외연수 장학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올 여름방학 해외연수는 25일부터 2주간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Leyte) 사범대학에서 영어연수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레이테 사범대학 영문과 교수들로부터 직접 영어수업을 받게 되며, 시청 견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예정이다.

알차고 의미 있는 어학연수를 위해 교수들은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학생들을 사전 준비시켰다.

어학연수의 기회를 잡은 학생들은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전임교수의 도움을 받아 매주 월요일 그룹 스터디를 하며 영어 읽기·쓰기 능력을, 매주 목요일에는 교내 영어카페에서 외국인 교수 및 교환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회화 능력을 키워왔다.

이 학과는 교수들의 열의가 남달라 타 학과 학생들이 질투할 정도다.

교수들은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학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9년 전부터 학생들의 토익 응시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있다. 또 학과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를 실시해 토익과 전공 자격증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졸업을 안 시킬 정도로 엄격하다.

학생대표 박지환 군은 "넓은 세계에서 깊은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취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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