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창희 충주시장 당선자의 과제
[사설] 한창희 충주시장 당선자의 과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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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한창희 후보가 충주시장으로 다시 뽑혔다.

이로써 두 번째 시장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 형량이 확정된 후에 한나라당 경선을 거쳐 어렵게 공천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공식 후보자로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과정은 한창희 당선자 본인으로서도 힘겨운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한창희 당선자에게 먼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창희 시장의 2기 임기에는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선거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나뉜 민심을 한 시장은 우선 통합하여야 한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경쟁 후보자들이 그에게 했던 비판은 상당히 자극적인 수준까지 갔다.

이런 상황에서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승자로서 당내는 물론 다른 당의 경쟁자들과 그들을 지지한 시민들까지도 포용하는 아량을 한 시장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12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는 것은 여전히 그의 결정적인 약점으로 남아있다.

주권자인 시민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이어지게 될 2심과 3심에서 그가 재판을 받아야 하며 사법부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선거법 위반혐의가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억울한 면이 있다고 여러 차례 자신을 변호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심의 벌금형은 그의 변명을 무색케 한다.

그가 임기 중에 공직을 사퇴한다면 행정공백은 심각하다.

이 때문에 그가 시장으로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한 시장은 행정가로서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지난 1월 심각한 민원을 불러온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원인들과 담당공무원들 사이에서 그는 공직자로서 신뢰가 가도록 처신하지 못했다.

그가 충주시의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아니면 확고한 원칙이 없어서 그렇게 처신했는지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기업도시 건설과 쓰레기 소각장 건설 등 시급한 현안을 다루면서 그가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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