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 통해 핀 자아의 꽃
단순함 통해 핀 자아의 꽃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6.1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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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몸 개인전 둘
유재현 작가 '이심전심' 展

한지 말아 반복적 설치작업

"예전에 내 삶의 본질은 외부에서 찾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외부에 있는 그 무엇도 나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해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자신을 찾는 작업은 내부의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작가 노트 중에서

단순한 작업을 통해 자신과의 소통을 찾아가는 유재현 작가의 개인전 '이심전심'이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지를 일정한 원형으로 말아 세우는 반복적 설치 작업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단순함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꽃이다. 원통형으로 된 한지가 공간을 이루며 그려낸 꽃의 이미지는 오욕칠정의 형상을 표현한다. 사람이 원초적으로 갖고 있는 다섯 가지 욕망과 이런 오관을 통해 일어나는 일곱 가지 감정을 담은 오욕칠정은 삼라만상의 허상과 실상이며 무의식의 바다에서 소멸되지 않는 욕망과 감정이다

유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미술관 담당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묵묵히 작업해 온 유 작가는 고요하게 명상하듯 의식을 한곳으로 모아 집중시키고 종이를 말거나 붙이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작업의 기본이며 근저를 이루고 있는 작가는 오욕칠정을 버리고 자아를 화면 앞에 세워 대화를 한다"고 설명한다.

'이심전심'전은 무언으로 전하는 작가의 또 다른 작업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유재현씨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다. 현재 홍익조각회, 한국현대조각회, 경남현대조각회, 한국미술협회 ON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는 21일부터 7월 3일까지며, 개막은 21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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