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향해 전력질주
'꿈의 무대' 향해 전력질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06.1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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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육상팀 권재우 선수
올 3000mSC 종목 3관왕 … 대구대회 기준기록 달성 '비지땀'

"4초를 줄여라!"

올해 각종 육상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는 옥천군 육상팀 소속 권재우 선수(20)가 꿈의 무대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4초를 줄이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주 종목은 운동장 7바퀴 정도를 돌면서 27개의 허들바와 7곳의 물웅덩이를 뛰어넘고 건너는 3000m 장애물 경기. 오는 8월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 종목 기준 기록은 9분 02초, 권 선수의 현재 최고 기록은 9분 06초대이다.

권 선수는 지난 9~1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대구광역시) 3000mSC(장애물)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4월 제4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김천시) 1위, 같은 달 제15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안동시) 1위 등 올해 들어 벌써 3관왕을 차지하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옥천군청에 입단한 권 선수는 키 186cm, 몸무게 60kg의 날렵한 몸인데도, 경기마다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옥천군청에 입단해 처음 출전했던 3000mSC(장애물) 종목부문 경기인 2010년 4월 제14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영광시)에서 3위를, 이어 5월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창원시) 2위, 8월 제22회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태백시) 1위 등 점차 남다른 기량을 펼쳐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경북 구미 금오공고를 졸업한 권 선수는 옥천군청 육상팀 손문규 감독이 발굴한 기대주.

손 감독은 "아직 세계 기록과는 차이가 있으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력이 대단하다"며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과 4초가량 차이나는 한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권 선수는 대회가 없는 기간에도 매일 오전 5~7시 공설운동장에서 체조, 조깅, 보강훈련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가까운 산을 찾아 훈련하면서 꿈의 무대 출전을 위한 훈련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넘기와 달리기를 좋아했던 권 선수는 "꿈의 무대인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 기준 기록 초과 달성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이며, 작년 2위에 그쳤던 전국체전에서 올해는 꼭 1위를 하고 싶다"며 "훈련을 열심히 하고 기량을 쌓은 뒤 최종적인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하며 트랙을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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