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1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우리당 참패, 한나라당 압승이라는 선거결과에 이어 벌써부터 성급하게 정계개편을 포함한 선거 후폭풍에 대한 얘기로 정가가 뜨겁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인권이 무참하게 침해당하고 있는 하이닉스 서울사무소에서 농성중인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선거분위기에 눌려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내하청 조합원들은 용역회사 사람들의 지속적인 진입시도로 잠을 못이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매일 새벽 일정한 시간대에 진입을 시도해 농성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어 며칠째 잠을 못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7일 이후 식사반입이 전면 차단돼 굶주림에 시달렸던 조합원들이 지난 30일 점심시간에 사측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경찰 등 3자가 식사 내용물에 대한 ’철저한 검열’을 완료한 후 경찰편을 통해 식사를 반입했다는 것. 그러나 식사는 1인당 김밥 한 줄만 허용돼 조합원들이 며칠째 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전해왔다.

그것도 달랑 한끼분.이번 선거에서 당선자들이 우선 취임전에라도 이곳 조합원들을 찾아 하루 세끼 식사만이라도 허용될 수 있도록 하고 사측과 이들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희망사항에 불과할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 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