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韓 이중언어로 교육 … 말문·귀 활짝
美·韓 이중언어로 교육 … 말문·귀 활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6.0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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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생영어말하기대회 전원 수상 청주워릭어학원 교육방법은
한국인에게 영어는 영원한 숙제다. 초등학교 때부터 취직시험까지 족히 20여 년 영어를 붙들고 공부해도 외국인을 만나면 대화는커녕 두려움만 앞선다. 영어를 잘하는 비법은 따로 있는 것일까

최근 세계예능교류협회가 주최한 '제16회 대한민국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한 청주워릭어학원(원장 백우성) 원생 28명이 전원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영어 영재 400~50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전원입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청주워릭어학원만의 특별한 영어교육방법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전원 입상=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첨병을 선발하기 위해 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학생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청주워릭어학원은 28명이 출전, 김현경(대성초 1)·윤성원(산남초 3)·김승현(대성초 5) 등 3명은 대상을, 양창모(산성초 1)·심준용(대성초 2)·박새봄(산성초 4) 등 3명은 최고상을 수상했다. 또, 이재현(산남초 1), 김태엽(남평초 1) 등 원생 22명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정해진 주제를 2분 이내에 영어로 발표하기까지 학생들이 준비한 시간은 1~2달. 그 기간 한 학생은 '청와대'라는 주제를 접한 뒤 청와대가 왜 청와대로 불리는지, 청와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기도 했다.

문장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언어는 암기과목이 아니다. 워릭어학원은, 언어 민감기 시기인 유아기부터 영어를 한국어처럼 생각하고, 한국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이중언어 교육시스템 운영=영어는 암기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자주 노출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청주워릭어학원은 언어민감기(5~10세) 시기에 맞춰 유치부부터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이중언어 교육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언어 교육시스템 운영을 위해 이곳에선 미국유치원(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정규 교과서와 한국 교과서 등 두 나라 교재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학급별로 교사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교사, 영어를 전공한 한국인 교사, 유아전문교사 등 3명을 담임으로 지정한 3중 담임제를 통해 원생들이 영어권 문화와 한국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삼중담임제는 한국적인 생각을 가진 한국교사와 한국문화 이해도가 낮은 원어민 교사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문화적 충돌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청주워릭어학원만의 비법이기도 하다. 교육 과정은 보기→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으로 진행한다. 초등학생반은 원어민교사와 영어전공 한국인교사가 한 학급을 지도하는 이중 담임제를 운영하며, 미국교과서 리딩수업과 외국시사프로그램, 뉴스 영상을 통한 멀티미디어 과정, 3000여 권의 도서 등을 활용한 영어연상력 교육을 하고 있다.

◇언어잠재력 키우는 1대1 멘토 시스템=음악으로 표현하면 한국어는 입을 오므리고 발음을 해 '랩'으로 볼 수 있다. 영어는 최대한 입을 벌리다 보니 '뮤지컬'로 비유된다. 이처럼 두 언어 사이의 발음 차이를 극복해야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있다. 혀가 굳어지기 전 즉, 언어민감기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모든 사람은 이중언어에 노출되면, 접하는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잠재력(LAD)을 갖고 있다. 청주워릭어학원은 언어잠재력을 키워주는 1대1 멘토 시스템을 운영한다. 호주에서 30년을 생활한 원장 백우성씨는, 원생들이 표현하는 영어의 억양, 발음, 시제 등의 문제점을 일일이 지도해 콩글리시가 아닌 올바른 영어를 구사하도록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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