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이것이 유비쿼터스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이것이 유비쿼터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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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컴퓨터 화면이 나타나고 그 화면을 터치해 작업을 한다.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지난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06 스마트홈네트워크쇼’는 이 영화의 장면이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아직 영화에서처럼 허공에 화면을 구현하는 서비스는 없었지만, 곳곳에 있는 액정화면을 통해 정보를 받고, 가내 기기를 제어하며, 업무를 보는 ‘유비쿼터스’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올해로 2회째인 이 행사는 스마트홈 전문 쇼로서는 세계 유일의 전시회다.

◇욕실에도, 부엌에도, 안방에도 디지털스마트홈의 가장 큰 특징은 어느 곳에서나 네트워크로 연결돼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면서도 방문자를 확인한 후 문을 열어줄 수 있고,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서도 옆에 달린 액정을 통해 뉴스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귀가 중인 자녀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냉장고에 달린 액정으로 화상통화를 하는 것은 너무 자주 나와 이제 익숙한 일이다.

평소에는 거울이지만 스위치를 켜면 컴퓨터와 비슷한 화면이 나타나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거울’도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런 기술과 새로운 세상을 보며 한번 놀랐고, 이런 서비스들 중 상당수가 이미 상용화돼 제공되고 있다는 말에 한번 더 놀랐다.

◇무선네트워크가 스마트홈의 핵심 아이콘이번 행사를 보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블루투스, 지그비 등 무선네트워크들이 스마트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다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무선네트워크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스마트홈에서는 일단 휴대폰의 기능이 무궁무진해진다.

그렇다고 어려운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휴대폰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들이 한 단계 발전하고 종합됐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SK텔레콤이 부스에서 보여준 ‘ZBPMS’ 서비스 역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지그비를 이용한 첨단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해당지역에 사람이 접근할 경우 그 사람의 연령, 성별, 취향 등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 물론 당사자는 개인정보가 입력된 관련 단말기나 칩 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가족간 예의 지켜준다… ‘지향성 스피커’ 눈길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부스는 별다른 디지털 기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데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직접 체험해 보면 역시 스마트홈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일단 방에는 천장에 ‘지향성 스피커’라는 작은 스피커가 달려 있다.

이는 특정 방향으로만 음향을 전달하는 기술로 같은 방에 있더라도 자신이 듣고 있는 소리를 옆사람이 듣지 않을 수 있다.

정원처럼 보인 곳은 아동용 놀이터로 감정에 따라 맞는 음악을 들려주는 뮤직의자,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흔들의자, 두드리는 곳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는 드럼벽 등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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