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과 동반여행 '기특한 학생들'
환경미화원과 동반여행 '기특한 학생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05.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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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총학생회
지역의 한 대학생들이 3년째 교내 환경미화원을 모시고 동반여행을 떠나고 또 이들을 대신해 캠퍼스 청소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남대학교 총학생회와 수석장학생 모임인 '한남 아너스 클럽' 회원 등 100여명.

이 대학 총학생회 임원들은 평소 교내에서 수고하는 환경미화원 40여명을 모시고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립화목원'을 거쳐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관광가이드를 대신해 어르신들과 함께 화목원을 둘러보는 한편, 점심 후에는 남이섬 관광휴양지 일대를 유람하며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여행에 참가한 환경미화원 김남순씨(55)는 "우리 대신 청소하느라 고생들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매년 학생들이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니 기특하고 고맙기만 하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100여명의 학생들은 미화원 어르신을 대신해 청소도구를 나눠 들고 강의실과 화장실 등 캠퍼스 구석구석을 쓸고 닦으며 이들의 노고를 몸소 체험했다.

김규홍 총학생회장(생명과학과 4년)은 "평소 쾌적한 캠퍼스를 위해 수고하시는 부모님 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학우들과 함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Green & Clean Campus 운동을 통해 대학가의 지성회복을 실천해온 한남대 총학생회는 소위 스펙(Specification)이 우선되는 무한경쟁 사회에 신선한 화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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