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으로 세계에 단양위상 알릴 것"
"좋은 성적으로 세계에 단양위상 알릴 것"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1.05.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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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고 '단백드림' 팀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출전비용에 발동동… 케이티엔지·농협 등 지원 잇따라

감당하기 어려운 출전비용 때문에 해외에서 열리는 올림피아드를 포기할뻔 했던 시골 과학영재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단양고교(교장 이광복) 과학동아리 '단백드림'팀은 오는 27~30일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열리는 2011세계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2월 열린 한국 학생 창의력 올림픽에서 전국 군 단위 고교 중 유일하게 금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대회 출전권을 따냈지만 만만치 않은 출전비용 때문에 티켓 반납을 고민해야 했다.

1인당 450여 만원, 7명인 팀의 출전비용은 3000만원이 넘었다. 비용 전체를 학부모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어려운 농촌 현실에 부딪혀 녹록치 않았다.

대도시에 소재한 과학고 등 명문 고교를 누르고 따낸 시골 고교생들의 이 '장한' 출전권은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됐다.

케이티엔지에서 1000만원을 쾌척한 것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단양군지부가 300만원을 내놨다. 또 신단양지역개발회와 단양군, 단양교육청도 청소년들의 장도에 힘을 보탰다.

십시일반 모인 경비는 전체 경비의 60%에 달한다. 힘을 얻은 단백드림팀은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영어연습에 나설 계획이다.

이훈재 농협 단양군지부장은 "단백드림이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지만 출전경비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정을 듣고 후원을 하게 됐다"며 "단양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여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단백드림 신우철 지도교사는 "출전권을 받고도 비용문제로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준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세계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또 "좋은 성적으로 충북 단양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3월 결성된 단백드림은 충북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 최우수상 수상, 창의·인성 교육 운영사례 발표대회 우수상 등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같은해 전국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에서 전국 248개 팀을 물리치고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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