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 다시 주저앉지 않도록 노력하자
<사설> 경기 다시 주저앉지 않도록 노력하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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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이 현실화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걱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경기 선행지수는 3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고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 역시 전달보다 0.5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기가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다시 하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던 터인지라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라 하겠다.

정부는 올해 5%성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는 있다.

그러나 민간 경제연구소들 대부분은 최근 성장률이 4분기에는 3%대로 떨어져 연간 4%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는 1/4분기 6.2%에 이르렀던 성장률이 2분기에는 5.3% 3분기는 4.5% 4분기에는 3.7% 등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니까 경기가 반짝 회복에 그치고 다시 나빠져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기업채산성과 상품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약화되는 상황이다.

주식시장 또한 불안하고 부동산시장은 버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세계경제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대내외 요인들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나같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밝은 전망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 진입은커녕 남미식 경제로 추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게 한다.

정말이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다.

먼저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하여 가능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해야겠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정책과 적정 통화 공급을 위한 금리정책을 유연하게 가져야 할 것이다.

각종 규제도 과감히 풀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업들도 정부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과감히 투자에 나서야 한다.

아무쪼록 정부와 기업 모두는 정신 바짝 차려서 간신히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듯한 경기가 또 다시 주저앉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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