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게릴라식 마케팅' 2탄 나온다
LGT, '게릴라식 마케팅' 2탄 나온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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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텃밭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전과를 올리는 LG텔레콤의 ‘게릴라식 마케팅’이 통신업계에서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내전화 가입자를 겨냥한 ‘기분존’서비스를 앞세워 KT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LG텔레콤이 이번에는 무전기와 같은 ‘다자간통화’서비스를 준비하면서 TRS(주파수공용통신)사업자인 KT파워텔과 ‘한판’ 대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LG텔레콤은 ‘기분존’ 단말기에 버튼을 누르면 3∼7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기능을 넣어 오는 7∼8월 경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대해 TRS사업자인 KT파워텔은 “PTT기능은 TRS의 고유한 사업영역”이라며 “LG텔레콤이 정부가 정한 통신역무 범위를 침범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PTT는 지난 2002년에도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서비스 출시를 준비했으나 정부의 역무침해 우려와 함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사업자들의 자체판단에 따라 출시가 불발된 상품이다.

LG텔레콤은 최근에도 유선 시내전화와 동일한 요금체계를 가진 ‘기분존’서비스를 출시하고 시내전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자 KT가 서비스의 위법성을 통신위원회에 신고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위법성에 대한 판단 이전에 시중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기분존’가입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텔레콤이 이처럼 신규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다른 통신회사들의 텃밭을 겨냥한 틈새상품을 잇따라 내놓자 업계에서는 “LG텔레콤이 상품을 통한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보다는 ‘교묘한 반칙’으로 다른 회사와 시비를 걸고 순간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걸고 넘어지기식’마케팅을 벌이는것 아니냐”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LG텔레콤이 올해안에 신규서비스 2∼3종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 다음번 경쟁타깃이 누가 될 것인지 파악하느라 정보력을 동원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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