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시장 관망세 우세
지역 부동산시장 관망세 우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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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토지시장, 거래 줄고 상승폭 둔화 상태
정부의 부동산 거품붕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부동산시장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되면서 관망세가 우세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영향으로 뛰기만했던 토지시장이 거래가 줄고 상승폭이 둔화된 상태에서 각종 용지 소유자들이 제때에 땅값을 갚지 못하고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매매나 전세로 돌리는 등 예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청주 산남 3지구 상업용지 연체 잇따라=토공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평당 예정가보다 무려 3.8배인 2000만원대가 넘게 낙찰됐던 청주 산남 3지구 택지개발지구내 상업용지의 경우 잔금납입기간이 이달과 다음달말로 임박했음에도 공급필지 17필지 대부분이 연체된 상태다.

이곳은 당시 지역내 상업용지 분양중 최고가인 필지당 20억원에서 40억원까지 육박하는 최고의 시세를 보였던 곳으로 주로 수도권지역 낙찰자들이 이후 중도금 및 잔금 납입을 미루고 있어 토공측은 재입찰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단지 아파트 입주 미진=지난 4일 우림 1차 1120세대를 비롯해 중앙, 한라, 쌍용 등 이달에만 무려 4609세대가 입주하는 오창단지는 이번주 들어 주변 부동산업소에 매매와 전세물량이 부쩍 늘었다.

일부 저층 평형은 분양가 이하도 나오고 있으며, 프리미엄 자체가 등기후 매매에 따른 원소유자의 금융이자와 등록·취득세 등 기본비용에 불과하고 실제 프리미엄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수요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 계약성사는 드문 상태다.

이렇다보니 일부 아파트는 입주 선착순에 따른 시상금 등을 내거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입주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원군 오창출장소측은 “지난 2월 18일 입주가 시작된 대우 이안의 경우 전입이 70%대에 육박하고 있어 최근 타지역 입주율이 형편없는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라며 “입주물량의 70%가량이 5, 6월에 집중, 향후 7, 8월은 되어야 오창 아파트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청주권에서는 볼수 없던 저조한 입주율임에는 틀림없다.

◇아파트 분양률 저조=이미 분양에 들어간 청주권 아파트 분양률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일단 드러나고 있다.

대규모 물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최고 요지를 살피는 실수요자들의 눈치보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계약 기간이 끝난 곳의 경우 2∼3개월이 지나도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는데다가 최근 분양이 높았다고 업체측이 주장하던 곳도 실제는 50∼60%내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는 “아파트의 경우 워낙 많은 물량이 대기중이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분양가 인하압력 등에 따른 관망적인 자세가 커졌다”며 “기존 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수요자들도 기존 집의 매매가 쉽지 않아 망설이는 경우가 늘고 있어 최근 몇년 동안 나타나났던 분양계약률 달성은 이제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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