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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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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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따뜻한 업(業)
面上無嗔 供養具 (면상무진 공양구)口不里 無嗔 吐妙香 (구불리 무진 토묘향)心內 無嗔 是珍寶 (심내 무진 시진보)無垢 無探 卽眞掌 (무구 무탐 즉진장)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꽃과 새잎이 피어난 저 신록처럼 사람도 철 따라 맑고 투명하게 새롭게 피어날 수는 없을까.봄날 만물이 소생하는 것은 훈훈한 봄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날 잎이 지는 것은 차디찬 서릿바람 때문이다.

인간의 허물은 훈훈한 봄기운처럼 용서하면 저절로 고쳐진다.

남의 허물은 보지 말아라.다만 나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 보라.허물을 가지는 것은 중생계의 속성이며 그것을 용서해 삶의 찌꺼기인 업을 밝히는 것이 신앙이고 수행생활이다.

지난 일은 모두 과거사이고 전생사(全生史)이기 때문에 어떤 과거사도 들추지 말아라.인간이 죽을 때 재산과 육신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지만 영혼의 그림자처럼 죽음 이후에도 따라 다니는 것이 바로 업이다.

그러기에 모두를 용서하는 자세야말로 업의 놀음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용서하지 않고 과거의 허물을 들추면 상대방을 불행하게 하고 나 역시 불행하게 만들고 만다.

반대로 상대를 용서하면 상대방과 나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다.

봄날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무엇이든 드나들 수 있도록 하여 사람 사람 마음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 행복의 소식이 가득하리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우리는 업의 그물에서 벗어 나오라.우리 모두 눈부시게 피어나는 저 들녘의 아름다운 꽃들과 푸른 숲에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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