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가족, 日서 아베 장관 면담
김영남 가족, 日서 아베 장관 면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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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피해자인 김영남씨 가족들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과 면담했다.

지난 28일 일본에 도착한 김영남씨 어머니 최계월씨와 누나 김영자씨는 납북돼 북한에서 지낼 당시 김영남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메구미의 가족들을 이날 저녁 만나고 29일 아베 장관과 대화했다.

김영남씨 가족을 만난 아베 장관은 납치문제와 관련된 논쟁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국제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장관은 “한국 가족들은 일본인 희생자의 가족들처럼 오랜 기간 동안 고난을 겪어왔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해결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남씨 어머니와 누나는 29일 오후에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 내 납북 피해자 실태를 증언할 예정이다.

김영남씨 가족들은 또 메구미가 1977년 11월 13세일 당시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납치된 장소를 방문하고 이 지역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 북부 니가타로 향할 계획이다.

김영남씨는 1978년 8월 당시 16세로 전북 군산시 인근 선유도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

이에 앞서 한국은 이달 초 메구미의 딸에 대한 DNA 검사결과 김영남씨가 아버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발표했다.

2002년 북한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일본인 13명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은 이중 메구미를 비롯한 8명은 숨졌고, 나머지 5명은 일본으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납북자가 더 있다며 진실 규명과 엄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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