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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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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불참은 국민의 권리 포기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집집마다 후보자들의 선거 공보가 배달됐다.

지역구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유권자들은 선거구제가 변경되는 바람에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분량의 선거 공보를 받게 됐다.

보통 몇 십명의 후보들이 경합하는 웬만한 선거구에서는 유권자 가정에 전해지는 선거 공보를 합치면 책 한권 분량이 훌쩍 넘는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읽기에 너무 방대하고 규격이 제멋대로여서’ 투표 포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우인듯 싶다.

그렇더라도 뜻있는 유권자들은 이처럼 ‘넉넉한’ 선거공보 때문에 다행이기만 하다.

후보자의 진면목을 전혀 접할 길 없던 대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선거공보는 정말 귀중한 선택의 자료이기때문이다.

‘누가 누군지 모르고 알 방법도 없어 투표를 할 마음이 없다’던 한 이웃은 선거 공보를 접한 후 “이제서야 누구를 찍어야 되는 지 생각하게 됐다.

선거공보를 보며 집사람과 며칠간 ‘공부’좀 해야겠다”며 투표의사를 분명히 했다.

선거공보 분량때문에 짜증이 나 투표를 않겠다는 사람이라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한 사람이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4년간 우리 지방정부를 책임질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최선이 없을 경우 차선이라도 택하자. 누가 우리 지방을 살찌우고 깨끗한 살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적어도 그 답은 선거 공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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