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영양상태 태아에 영향
임신중 영양상태 태아에 영향
  • 한헌석 <충북대병원 소아과 교수>
  • 승인 2011.04.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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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헌석 <충북대병원 소아과 교수>

성장장애(상)

성장은 성숙에 수반되는 크기의 변화로서 복잡한 생물학적 현상이다. 정상적인 성장은 개체가 건강해야 일어날 수 있으며, 키 및 체중의 측정은 소아의 건강이 정상인지 판단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정상적인 성장은 유전, 영양, 내분비 인자들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출생 전에는 임신 기간중의 산소공급, 감염, 손상, 면역질환 및 영양상태가 태아의 성장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출생 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으로는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성호르몬, 인슐린과 여러 성장인자들이 있다. 이들 호르몬들이 직접 혹은 다른 호르몬의 합성 및 분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성장을 조절한다. 즉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간 및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양 성장인자(IGF-1)를 생성하며 이것이 연골조직에 작용하여 성장을 자극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합성에 영향을 미치고 조직에서 성장호르몬이 최대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존재하여야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정상적인 합성을 도우나, 과량 존재하는 경우 성장호르몬의 합성 및 분비가 감소하며, 직접적으로 골격계의 성장지연에도 관여한다.

성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합성을 증가시키며 골격계의 성숙도를 촉진시키나, 과량 존재하는 경우 성장의 급진전이 있으나, 골단부의 융합이 빨리 오게 되어 최종 성인 신장의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키가 작은 아이(저신장, 왜소증)란 같은 연령, 같은 성의 어린이의 평균 신장보다 -2 표준편차보다 작은 경우 혹은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혹은 성장속도로 말할 때는 3세 이후의 소아에서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신장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골격계의 내인적인 결함과 외인적 인자에 의한 결함 등으로 발생한다. 전자를 1차성 성장장애라하며, 여기에는 골격형성장애,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이상, 자궁내 성장지연, 저신장을 동반하는 증후군, 유전적 저신장이 해당하는데, 이 중 가장 많은 것은 유전적 저신장인데, 이는 질환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주로 양친으로부터 작은 키의 유전적 소질을 받아서 생긴다.

외부적 환경에 의한 2차성 성장장애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그 원인 질환이 교정될 때 성장장애가 회복될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원인으로는 영양결핍, 만성 전신성 질환, 정서 박탈, 내분비질환, 체질성성장지연이 있는데,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체질성 성장지연이며, 이 경우 성장 속도는 정상이고 성장은 계속 3백분위수 이하이다.

대부분 가족력이 있으며 사춘기 발현도 늦으나, 사춘기가 발현되면 따라잡기 성장이 이루어져 최종 성인의 키는 유전적 소인에 의한 범위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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