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61·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소록도에서 공연을 했다.

조용필의 공연기획사인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용필은 지난 15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조용필은 이날 전속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소록도를 찾아 1시간여 동안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단발머리', '친구', '그대발길 머무는 곳에' 등 본인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또한 공연 과정에서 한센인을 무대로 모셔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장면도 연출했다.

더불어 무대에서 내려와 소록도의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한 조용필은 "또 만나자"라고 말하며 한번 더 의미 있는 약속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는 "지난해 공연 때 다시 소록도를 찾겠다는 조용필이 약속을 지켰다"며 "이번 공연과 관련해 조용필이 당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르길 원했으나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지난해 5월 5일 국립소록도병원 우촌복지관에서 영국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필하모니아 앳 소록도'를 펼친 바 있다.

한편, 조용필은 2년 만에 '2011 조용필 & 위대한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를 펼친다.

오는 5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종합운동장(6월4일), 청주 종합운동장(6월11일), 창원 컨벤션센터(6월18일), 경주 종합운동장(9월24일), 성남 종합운동장(10월1일), 일산 킨텍스(11월19일), 부산 벡스코(11월26일), 대구 엑스코(12월3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