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의 어제와 오늘 <33>
무심천의 어제와 오늘 <33>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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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운천교
▲ 교통량 증가로 왕복 4차로의 제2운천교가 왕복 6차로로 확장되어 개통되므로 차량통행에 큰도움을 주게 되었다. 요즘 무심천이 수량이 풍부해 제법 하천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농업기반공사가 대청댐에서 펌핑해 흘려보내는 농업용수에다 요즘 잦은 비로 수위가 높아져 물깊이가 어른 무릎위까지 와 오랜만에 하천다운 구실을 하고 있다.그래선지 돌징검다리를 건너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물속을 드려다 보는 신기함과 즐거움이 있어 환한 표정이다. 특히 돌징검다리 사이나 여울지며 빠져나가는 ‘솨∼아’하는 물소리는 문득 어느 시골 강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더군다나 무심천 양옆 둔치의 갈대숲이 요즘 한층 우거지고 푸른 빛을 띠고 있어 가뜩이나 도회의 회색빛 시멘트 빛깔에만 젖은 시민들의 눈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그래서 무심천은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청주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가치를 주고있다고 하겠다. 청주도심을 흐르는 무심천에서 사람과 차량이 통행하는 교량중 가장 하류에 속하는 다리가 제2운천교다.제2운천교는 상당구 내덕·우암동과 흥덕구 운천·봉명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도심 우회도로’의 통로 역할을 해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양쪽 아파트단지에서 거주하는 시민들도 이 다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제2운천교는 지난 1980년대 4차로로 건설되었으나, 2003년 교량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결함으로 D급 판정을 받아 지난 2004년 총 59억6800여만원을 들여 1년6개월간의 공사 끝에 가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2일부터 전면 개통, 청주 내덕·율량지역과 봉명지역간 교통난 해소 및 물류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제 2운천교는 연장 150m, 폭 35m의 현대식 교량으로 재가설됐으며, 경관개선을 위해 교량난간과 조형물을 무심천 종합계획에 부합되도록 제작 설치했다.조형물에는 조명시설을 겸비해 설치하는 등 특색있는 교량으로 만들었다. 제2운천교에서 하류로 약500m지점 동쪽에는 우암산에서 발원돼 대성동과 수동, 우암동을 거쳐 흘러내린 교서천 물을 무심천으로 배수시키는 우암배수장이 있다.평상시는 적은 수량의 교서천물을 무심천으로 흘려 보내지만 홍수기에는 무심천 물의 역류를 막고 교서천물을 펌핑을 통해 배수하기 위해 육중한 배수갑문과 대형모터 등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종전에는 배수장에서 나는 악취로 인근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컸는데 최근 FRP재질의 창으로 덮개를 씌워 악취를 상당히 없앴다.제2운천교 서쪽 아래는 자전거도로와 조깅코스가 마련돼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가벼운 차림으로 걷기운동을 해 청주의 건강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또 동쪽에는 복천탕에서 분평동 방서교까지 이어지는 무심천 하상도로가 있어 청주시내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 교통문제를 상당량 해소하고 있다.제2운천교 양쪽에는 아파트가 대량으로 들어서 신흥 주택지로 부상돼 있다. 동쪽에는 보성아파트를 비롯해, 시영아파트, 동아아파트 등이 있고 서쪽은 두진백로아파트, 삼성아파트, 삼일아파트, 운천주공아파트 등 대형 아파트단지가 있어 시민과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이다.이제 제2운천교를 지나면 무심천 하류는 들녘이 펼쳐져 조금은 한가한 농촌풍경을 맛볼수 있다. ▲ 청주시 우암동 상당구 중심지의 생활 폐수를 하류로 보내고 홍수때 고인물을 내보내는 갑문
/글 김주철기자·사진 김운기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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