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강의료 모아 제자사랑 장학금
12년째 강의료 모아 제자사랑 장학금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04.10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재대 강신규 겸임교수
대전의 한 대학에서 12년째 강의하면서 받은 강의료를 고스란히 모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겸임교수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재대학교 경영학과 강신규 겸임교수(62). 강 교수는 김영호 총장을 방문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강 교수의 공식적인 장학금 기탁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1000만원씩 기부했다.

강 교수가 장학금을 기탁하는 이유는 강의를 통해 얻는 보람은 무형의 소득인 만큼 강의료는 모두 학생들에게 되돌려줘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처음 강의를 시작한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는 학과에서 어려운 학생을 추천받아 조용히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서울에서 유통업체를 경영하는 강 교수는 1주일에 하루를 강의하기 위해 강의 자료를 준비해 주는 직원까지 별도로 채용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이 같은 열성과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실무지식을 이론과 접목시킨 강의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강 교수는 사업에 매진하다 보면 매주 강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기가 빠듯하지만,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12년째 서울과 대전을 오가고 있다.

강 교수는 "학생들이 아무리 적은 장학금이라도 마련한 사람의 마음을 읽고 사회에 진출하면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성장해 주는 것"이라고 바람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