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 곳곳 과열, 혼탁 양상
선거 막바지 곳곳 과열, 혼탁 양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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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옥천 등 접전지역 극심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곳곳에서 혼탁·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배후보와 무소속 임각수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 괴산군수 선거전은 일부 읍·면장을 비롯한 군청 간부 공무원들의 선거운동 개입설도 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읍·면장을 비롯한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은밀하게 선거전에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는 등 공직자 선거 중립 원칙 정도를 벗어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
 일부 주민들은 또 선거운동 막바지에 후보자들이 금품을 살포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등 괴산읍에 이어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청천면과 청안면 등 일부 지역은 철저한 감시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 지역 일대는 선거운동원들이 주로 새벽 시간에 후보자 측근들과 만남을 통해 은밀하게 거래하고 있다는 주장을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등 언론에도 잇따라 제보를 해오고 있다.
 박모씨(47·괴산 감물면)는“선거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줄서기에 따른 선거운동 지원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공무원도 중립을 지켜야하고 주민들도 이젠 후보자의 참신성과 능력 등을 검토해 선출하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옥천군수 선거전이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열린우리당 한용택 군수 후보는 25일 한나라당 안철호 군수 후보의 병역면제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에맞서 향응접대 및 한과제공 등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촉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열린우리당 한용택 옥천군수 후보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병역기피자가 어찌 군수후보로 출마할 수 있냐, 골프나 치고 사슴피나 빨아먹는 몇 명 않되는 귀족들이 옥천을 점령하려 한다" 며 경쟁자인 한나라당 안철호 후보(65)를 비난했다.
 한 후보측은 또 “안 후보측이 500개 기업으로부터 기업이전 및 설립요구를 받았다고 거짓 주장으로 군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철호 후보는 “관절염 때문에 입영을 연기했다가 보충역으로 재판정 받고 훈련소에 입소했으나 고령자로 소집해제 됐다”는 해명과 함께 “열린우리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나 치며 사슴피나 빨아먹는 몇명 않되는 귀족들’이라는 말은 같은 군수후보로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다”고 일축하며 “본인은 선거가 끝나면 당락과 관계없이 옥천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지만 모든 재산이나 주거지역이 대전광역시로 돼 있는 한 후보는 옥천지역을 떠나면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 막말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특히 옥천경찰서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한 후보측의 향응접대 및 한과제공, 사조직, 사전선거운동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성명서를 통해 경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측은 “송년회가 한창이던 작년 말 문제의 가든에 잠시 들려 인사한 적은 있지만 표를 얻기 위한 향응접대 등은 결코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의 관련자들을 불러 진상을 조사 중이며 빠르면 이번주 중 입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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