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박영수씨,동사무소에 기탁
“청주시 상당구 오근장동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조용히 이웃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그 주인공은 오근장동과 인근지역에서 18년째 집배원 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수씨(56·청주우체국).박씨는 본인도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면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에게 전해 달라며 쌀 20kg짜리 10부대(시가 42만원상당)를 동사무소에 기탁하는 등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느새 이 지역에서 18년 동안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 등을 전해주다보니 오근장동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게 느껴진다”는 박씨는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이 동네 저 동네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기쁜 소식을 전할 때는 당사자보다 더 기뻐하기도 하지만 부고장 등 안 좋은 소식을 전할 때는 마음이 많이 무겁게 느껴져 답답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이라는 것이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어떤 소식이든 전하는 기쁨만큼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설레는 것 같다”며 “영원히 행복을 배달하는 전도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종극기자jkm62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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