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직지
대한민국의 자랑-직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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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굴지 IT 업체와 손잡고 정보분야 구축
우리 현실은 구텐베르크 인쇄문화 인프라와 견주어 볼때 열악하기 짝이 없다. 독일은 이미 100여년전에 구텐베르크 박물관을 세웠고, 구텐베르크 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온라인 서적네트워크인 아마존 홈페이지에 관련 서적이 29종이나 올라 있다. 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은 영문판 인터넷 홍보도 미흡하고 직지 학술당체도 운영되는 것이 아니며, 논문도 변변치 않다. 범시민적인 공감대도 충분치 못해 아직도 직지나 흥덕사지를 모르는 시민도 상당수다.임병무 언론인은 직지세계화 추진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토론회에서 ‘제1회 유네스코 직지상 평가와 방향설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하면서 서두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직지상 시상식에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참석하지 않았고, 문광부장관 등이 VIP로 참석했다. 지방분권의 첨두에서 지자체로는 처음 시행하는 국제적인 상의 시상식에 중앙정부의 배려가 아쉽다고 밝혔다.예산면에서도 7억4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모두 청주시가 부담해서는 곤란하다. 충북도의 보조나 중앙정부의 보조로 대표적인 한국 축제가 돼야한다. 문화의 민주주의는 지방분권이라는 궤도열차를 따라 그렇게 성숙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직지의 미래상은 정보분화 구축에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강국이다. 따라서 직지상과 연관, 세계적 또는 국내 유수의 IT업체와 제휴도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사회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삼성, LG 등도 IT산업분야에서 세계 톱클래스에 있다. 이들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연구해봐야 할 것이다.직지상 시상식에 북한 학자를 초청해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하도록 했으면 한다. 직지는 정치적 이슈도 아니고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북한학자 초청이 필히 요구된다.직지상의 시상은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제2의 창조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프로메테우스 불의 신이 가져다준 원초적 선물이라면 직지와 직지상은 인간이 이룩한 제2의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다. 빌바오라는 작은 도시가 구겐하임이라는 박물관으로 유명해졌듯이 청주의 세계화는 직지상과 직지 인프라에서 우선 찾아야 한다.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직지가 유럽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듯이 직지상의 레드카펫은 우선 우리가 펼쳐 놓아야 한다.
그리하여 직지상 시상식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것도 꿈꿔봐야 한다.

이와같이 직지상은 그 상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 자체이지 시상식 자체를 당장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처럼 거대하게 치러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시상식 이벤트를 아무리 훌륭하게 마련한다해도 직지상에 따른 오락성의 감소는 태생적으로 애초부터 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직지상은 직지축제 안에서 해석돼야 하며, 또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두고 청주시 혼자서 가슴앓이를 할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IT관련 업체와 제휴해 일정한 역할분담을 해야 상승효과를 올릴 수 있다.

다행스럽게 청주시가 직지특구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청주 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한 27만여평에 직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흥덕사를 이전복원하고 세계인쇄역사박물관과 직지연구원이 들어서며, 고려문화촌, 직지컨벤션센터, 평생학습정보센터, 직지호텔, 에듀게임센터, 고인쇄체험관, 고인쇄전수관 등이 들어선다.

또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을 계기로 청주에서 열린 세계기록문화유산 세미나에서 참가국 대표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센터의 청주 건립을 제의해왔다.

이런 요구는 청주시에서 유네스코에 해야할 판인데 오히려 유네스코에서 역 제의해왔으므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상과 같은 직지인프라가 구축되면 직지축제나 직지상 시상은 저절로 빛날 것이다.

청주 예술의전당 일대에 급조된 축제의 장보다 이런 고정된 공간과 시설을 확보한다면 직지의 창조정신, 고려시대의 정취가 한층 피부에 와닿으며, 사람들을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임병무 언론인은 “서로 컨셉이 달라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직지축제와 직지상 시상의 활로를 위해 직지축제와 공예비엔날레를 통폐합 할 수 있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직지상 후보 공적내용도 전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텐베르크 상은 새로운 정보전달 시스템에 기여한 자를 선정하는데 우리는 ‘세계기록유산의 보호와 진흥에 힘 쓴 자’라는 기록유산의 화석적 보존에 연연해야 하느냐”며 “유네스코와 협의해 정보문화 발전에 공이 큰 자와 기록유산 보존을 병행해 실시햇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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