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굴지 IT 업체와 손잡고 정보분야 구축
이와같이 직지상은 그 상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 자체이지 시상식 자체를 당장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처럼 거대하게 치러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시상식 이벤트를 아무리 훌륭하게 마련한다해도 직지상에 따른 오락성의 감소는 태생적으로 애초부터 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직지상은 직지축제 안에서 해석돼야 하며, 또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두고 청주시 혼자서 가슴앓이를 할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IT관련 업체와 제휴해 일정한 역할분담을 해야 상승효과를 올릴 수 있다.
다행스럽게 청주시가 직지특구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청주 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한 27만여평에 직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흥덕사를 이전복원하고 세계인쇄역사박물관과 직지연구원이 들어서며, 고려문화촌, 직지컨벤션센터, 평생학습정보센터, 직지호텔, 에듀게임센터, 고인쇄체험관, 고인쇄전수관 등이 들어선다.
또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을 계기로 청주에서 열린 세계기록문화유산 세미나에서 참가국 대표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센터의 청주 건립을 제의해왔다.
이런 요구는 청주시에서 유네스코에 해야할 판인데 오히려 유네스코에서 역 제의해왔으므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상과 같은 직지인프라가 구축되면 직지축제나 직지상 시상은 저절로 빛날 것이다.
청주 예술의전당 일대에 급조된 축제의 장보다 이런 고정된 공간과 시설을 확보한다면 직지의 창조정신, 고려시대의 정취가 한층 피부에 와닿으며, 사람들을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임병무 언론인은 “서로 컨셉이 달라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직지축제와 직지상 시상의 활로를 위해 직지축제와 공예비엔날레를 통폐합 할 수 있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직지상 후보 공적내용도 전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텐베르크 상은 새로운 정보전달 시스템에 기여한 자를 선정하는데 우리는 ‘세계기록유산의 보호와 진흥에 힘 쓴 자’라는 기록유산의 화석적 보존에 연연해야 하느냐”며 “유네스코와 협의해 정보문화 발전에 공이 큰 자와 기록유산 보존을 병행해 실시햇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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