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만불손한 론스타 회장
<사설> 오만불손한 론스타 회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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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우리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한국이 반외국자본 정서에 영향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외환은행의 불법 매각 여부에 대한 수사와 감사에 대해서는 “시기에 맞게 끝내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지난달 방한 당시 감사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론스타는 세금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했었다.

한국에 사회발전 기금 1000억원을 내겠다고도 다짐하면서 7250억원을 세금 납부를 위해 예치해 둘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미래의 성장과 기회를 확신한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랬던 론스타 회장이 한국정부를 성토하며 입장을 급선회 한 것이다.

안하무인격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해댔다.

우리나라 법질서까지 좌지우지하려는 듯한 언행에 기가 찰 뿐으로 당혹스럽다.

한달 여 사이를 두고 론스타 회장의 발언이 180도 달라진 배경이 무엇인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아마도 론스타 회장의 오만불손한 발언의 저의는 무엇인가 얻으려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며 한나라의 주체성까지도 부정하려하는 사람의 발언에 신경을 써서는 안된다.

따라서 외환은행 매각 등과 관련한 수사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저 불법과 탈세의혹에 대해서는 국내자본이든 외국자본이든 법대로 철저히 원칙에 입각해 밝힌다는 자세면 된다.

그래서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부과하고 불법 비리가 있으면 법대로 처벌하면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불법과 비리 등이 드러나면 법대로 처벌하고 세금을 부과할 것이 있으면 부과해서 세금을 내게 하면 되는 것이다.

바라건대 검찰과 감사원은 외국자본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법대로 엄정하게 수사와 감사를 해서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

외국 자본이라 해서 불법을 다스리지 못하면 주권국가라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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