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사회에 요구되는 책임감
교수 사회에 요구되는 책임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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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금란 <교육문화부 차장>

대학교수는 일반적으로 배울 만큼 배우고, 누릴 만큼 누릴 수 있는 직업으로 통한다. 그래서 흔히들 신이 준 직장이라고도 말한다. 주변에서 대학교수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래서인지 그 어려운 공부를 어떻게 했느냐라며 경외의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학교수에 대한 진로정보를 보면, '대학교수는 학자로서의 성격과 교육자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직업'이라고 명기돼 있다.

학자로서 요구되는 끊임없는 연구 의지와 통찰력,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등이 요구되는 게 대학교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내 대학가에서 드러난 교수 간 폭행사건, 추문 사건에 따른 공방, 비위 등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공과 사는 구분돼야 하며, 교수도 한 인간이기에 진실이 무엇이든 실수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주사건이나 폭행사건이 발생하면 우리 사회에서는 다른 직업과 달리 교사는 예외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을 가르치고 본보기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 사회도 마찬가지다. 성인인 대학생을 상대한다고 스승이라는 자리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서로의 주장이 달라 주먹이 오고 갈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 추문 배경에 대한 진실 공방을 게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교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제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교수 사회가 한 번쯤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꺼내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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