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붕괴론 지역 주택시장 '파급'
거품붕괴론 지역 주택시장 '파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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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부동산 시장 "연착륙 방안 둬야"
서울 강남을 겨냥한 정부의 거품붕괴 논란과 연이은 규제 정책이 정작 강남의 집값은 잡지 못하고 엉뚱하게도 지역 주택시장 붕괴를 가속화시킬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도 보기드물게 가장 많은 새 아파트 분양 대기물량을 갖고 있는 충북지역내 건설사들은 이같은 논란으로 공급과잉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것을 우려하는등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490개 단지, 28만4424가구로 조사됐다.

이같은 물량은 1년 전 이맘때 조사해 지난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던 357개 단지, 18만1464가구에 비해 56.7%(가구수 기준)나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만958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무려 세 배, 광주는 1만7988가구로 2.5배 수준까지 급증해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1만2279가구, 경기 9만5870가구, 인천 1만6415가구 등 수도권은 12만456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과잉, 고분양가, 정부의 과잉 규제로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행정중심도시,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정부 개발 계획에 편승해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물량을 늘렸고 아파트 분양가는 물가 상승률의 3∼9배에 이르렀으며 충북의 경우 도 단위지역중 두번째로 분양가가 높은 지역으로 지목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초점을 서울 강남 집값 잡기에 맞출 게 아니라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에 따른 경기 연착륙 방안에 둬야 한다”며 “집값 거품 논란에 따른 부동산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과잉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청주 강서지구에 분양을 앞둔 A사의 한 직원은 “이런 분위기라면 초기분양률 30%만 되도 성공적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며 “분양가 인하압력에다가 분양마저 순조롭지 못할 경우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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