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와 밀레니엄타운
충북개발공사와 밀레니엄타운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1.03.20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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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개발공사가 지난해 창사후 최대인 107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지방공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 517억원의 적은 출자금(현금 145억, 채권 77억, 현물(밀레니엄타운 부지) 295억)으로 출발한 것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택지개발사업 등 수익사업이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 후 분양이라는 공영개발에 치중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충북개발공사의 자립성장은 아직 멀기만 하다.

개발공사의 총자산은 충북도의 추가 출자 등을 통해 1000억원을 조금 웃돌고는 있지만, 유동성을 담보하기에는 많은 문제를 떠안고 있다.


대부분의 자산이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밀레니엄타운 부지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구상된 밀레니엄타운은 10여년째 개발방향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인만 충북도에서 개발공사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개발공사에서 당장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개발방향을 도에서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도에서 특별한 활용방안을 찾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개발공사는 각종 사업을 지방채 발행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보유자산은 손도 못댄 채 빌린 돈으로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공사가 자립성장을 이루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밀레니엄타운사업의 효과적인 재추진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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