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만 계속되는 서민물가
악재만 계속되는 서민물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1.03.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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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이 지난해 가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내 서민물가를 또 한 번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수산물가격 폭등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상당량을 수입하는 생태의 도매가는 14일 평소보다 20~40%가량 올랐다. 일본 해안가가 대지진과 쓰나미에 쑥대밭이 됐고, 일본 어민들이 조업에 나설 수 없는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생태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가을 배추 파동을 시작으로 국내 서민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진한 작황과 재배지 감소 등으로 배추는 지난해 하반기 한 포기당 최고 1만4800원을 기록하면서 '금추'로 대접받았다. 김장철이 지나면서 한시름을 놨던 서민들은 곧이어 터진 구제역파동에 한 번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그대로 땅속에 묻히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현재도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관련산업인 유제품류 등의 가격 고공행진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 원유와 곡물가격 폭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팍팍하게 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을 걱정하기보다는 당장의 국내 서민밥상물가부터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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