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판사 "이웃의 아픔 치유되길"
노래하는 판사 "이웃의 아픔 치유되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3.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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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병원 등서 자선음악회
긴장된 삶 속 여유·즐거움 찾아

"음악은 긴장된 삶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찾게 해주며, 세상을 향해 다시 뛰어갈 수 있게 해 주는 힘의 원천입니다."

딱딱한 법정을 벗어나 무대에 올라 노래를 열창하며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노래하는 판사가 있다.

주인공은 대전고법 청주재판부에 근무하는 노래하는 서재국 판사.

서 판사는 올해로 6년째 '어울림 남성중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복지시설과 병원 등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어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에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제5회 어울림남성중창단 정기연주회를 열고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다.

"노래는 내가 좋아서 하지만 노래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교감할 수 있고 또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상과 소통도 할 수 있습니다."

서 판사는 어린 시절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노래(성악)와 인연을 맺었다. 노래를 부를 때면 세상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그 매력에 빠져 서 판사는 대학시절 '성균관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2005년에는 뜻이 맞는 이들과 의기투합 '어울림 남성중창단'을 만들어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연주회 수익금은 대부분 복지시설 등에 기부한다.

또 틈틈이 복지시설과 병원, 교도소 등을 찾아다니면서 위문공연을 하고 이웃들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동안 그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길 희망하며 목청을 높입니다."

노래를 하면서 서 판사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 왔다. 직업 특성상 항상 긴장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생활이 여유로워졌다.

생활의 여유는 행복으로 찾아왔고 그 행복감을 이웃과 나누며 함께하고 싶었다.

"노래를 통해 긴박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행복과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서 판사는 오늘도 검은 법복 대신 연미복을 입고 인생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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